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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한단계 미끄러져…9월 수출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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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한단계 미끄러져…9월 수출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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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9월 수출이 중국 경기 둔화 및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에 추석연휴까지 끼면서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달까지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게 된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은 주요20개국(G20)에서 두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세계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20일까지 수출액은 285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도 2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수입액도 268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4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총 244억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510억8100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39.8% 급감했고,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등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별로도 주력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9.8% 줄었고, 미국(-20.7%), 유럽연합(EU)(-12.9%), 일본(-13.5%), 베트남(-2.1%) 등 주요 대상국 수출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39.8%)가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수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385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감소세는 주요 20개국(G20) 소속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국가별로 보면 무역분쟁을 치른 미국과 중국보다 이들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대(對)중 경제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의 2분기 수출은 1년전보다 9.1% 줄어들며 주요 20개국(G20) 중에 감소율이 제일 높았다. 한국에 이어 국제유가 하락과 크림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를 겪은 러시아(-8.3%)가 뒤를 이었다. 수출규모가 큰 독일과 일본도 각각 7.1%, 6.6% 줄어들며 무역분쟁 여파를 받았다. 핀란드(-5.2%), 영국(-4.6%), 남아프리카공화국(-4.3%)도 감소세가 컸다.


반대로 미국 2분기 수출은 3.1%, 중국은 1.0%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여타 국가보다 감소율이 낮았다.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중국에 물건을 수출하는 주변국들이 더 큰 피해를 본 결과로 풀이된다. G20 가운데 수출이 늘어난 국가는 캐나다(0.2%), 터키(1.2%), 멕시코(4.7%), 아르헨티나(6.8%), 호주(10.5%) 등 4곳뿐이다.



수출액 규모로 보면 한국은 지난해 2분기 세계 5위에서 올해 6위로 내려왔다. 프랑스는 지난해 수출 규모가 한국보다 적었지만, 올해 2분기 수출이 보합(0.0%)을 나타내면서 한국을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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