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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텐센트, 中 정부와 대출자료 공유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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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중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IT) 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고객의 개인 대출자료를 정부와 공유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주도의 개인 신용평가 구축 프로그램에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정보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2018년 3월에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하고 보관하며 활용할 수 있는 민간 신용평가 기관 바이항을 출범시켰다. 중국 내 핀테크 사업을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바이항을 통해 공식적인 은행 신용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핀테크를 통한 대출 이력이 있는 4억6000만명의 중국인들을 관리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산을 갖고 있었다.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내 8개 기관이 바이항에 공동 출자하는 형태로 만들면 각 기관들이 보유해온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운영 1년 반이 지났지만 바이항이 보유한 정보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현재 바이항과 개인 대출 자료를 공유하고 있는 기관은 8개 기관 가운데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핀테크 이력이 있는 개인들의 대출 정보는 바이항에 출자한 8개 기관 중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가장 많이 갖고 있는데 이들이 바이항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게 치명타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항 직원은 "바이항은 텐센트와 알리바바로부터 개인 정보와 신용 데이터를 얻고 싶어한다"며 "이름, ID, 전화번호, 대출 이력 등의 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텐센트와 바이항의 관계를 잘 아는 텐센트 전(前) 직원도 그동안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바이항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꺼렸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하부조직이 아니라 만약 인민은행이 직접 데이터를 요구했다면 아마 정보 공유가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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