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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불안석 시멘트…유연탄 반사이익으로 버텼으나 구조적 악재 겹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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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불안석 시멘트…유연탄 반사이익으로 버텼으나 구조적 악재 겹겹 참고이미지=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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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시멘트업계가 지난 상반기 예상 외의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도 좀처럼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유연탄값이 내린 덕에 반사이익을 얻어 한 고비는 넘겼으나 산업 지형을 둘러싼 거의 모든 구조적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점유율 1위 쌍용양회는 최근 공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시멘트 산업의 수익성ㆍ성장성 둔화 ▲전방산업의 위기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 등을 총체적으로 언급하며 '경고음'을 울렸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대한 우려가 특히 컸다. 2017년 이후 각종 부동산 대책과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정책이 시행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154조원)이 2017년 대비 3.7% 감소했다"면서 "시멘트의 국내 출하량이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따라서 시멘트 기업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016년 20조원에서 지난해 15조원으로 줄고 올 상반기 건축허가면적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5% 쪼그라드는 등 입지가 가파르게 좁아지는 형국이다. 이런 탓에 시멘트의 연간 출하량이 5000만t 내외로 묶이고 전반적으로 '산업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쌍용양회는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업계는 시멘트의 주 원료인 석탄재 수급 위기에도 노출됐다. 정부가 일본산 석탄재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다. 국내 시멘트 업계가 사용하는 수입 석탄재의 비중은 전체의 약 41%이며, 수입 석탄재는 전량 일본산이다.


정부는 시멘트 등 관련 업계와 함께 '석탄재 국산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매립 부담금의 규모가 야기하는 업계간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체제 마련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비용 상승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질소산화물에 대한 대기배출부과금이 징수될 예정이고 다양한 유형의 규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산업 전체가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고 우려했다.


지난 상반기 국내 7대 시멘트 기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6% 상승했다. 한일현대시멘트의 매출 증가폭이 14%로 가장 컸다. 한라시멘트ㆍ한일시멘트ㆍ성신양회ㆍ삼표시멘트ㆍ쌍용양회 등은 각각 3~10% 수준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봤던 곳들 대부분이 흑자전환했다.


겹겹이 쌓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상반기에 실적 호조를 보인 건 원재료 생산의 연료인 글로벌 유연탄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 2분기 t당 약 89달러로 앞선 1분기 대비 5%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에 견주면 2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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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의 반사이익으로 일시적 호조를 보였다"면서 "구조적이고 고정적인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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