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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노조 연봉인상 파업…대단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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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한국GM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은의 중재 역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이날 산은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균 연봉 1억이 되는 분들이 몇십프로 인상을 요구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면서 "노조가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해놓고)한국GM이 철수한다고 하면 산은이 책임지라고 할 것인지 굉장히 우렵스럽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별도)과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약 1000만원),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노조 연봉인상 파업…대단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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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의 중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개입하면 노조는 더 우군을 얻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노조 합의로 움직여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실론도 제기했다. 이 회장은 "17%를 가진 산은이 83%의 지분을 가진 GM을 상대로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없다"면서 "주주간 협약대로 투자가 되는지 생산이 되는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랙스 수출 물량이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트랙스 생산 물량은 산은과 합의된 물량이 아니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면서 "멕시코로 한번 물량이 빠지면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일자리 상생형 모델로 꼽히는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하며 노조의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광주에서는 노사정이 양보해서 새로운 상생 모델을 살리려고 지역이 돕고 노조가 월급을 줄이고 정부가 투자를 하고 현대·기아차도 파업없이 노사합의를 한 상황에서 한국GM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시의적절하지 않다"면서 "과연 노조가 이렇게 하고 한국GM이 잘못됐을 때 산은에게 잘못했다고 책임을 물릴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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