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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밤 10시에 조국 딸 찾아갔나…조국, 딸 언급하며 '7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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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회 기자간담회서 딸 언급하며 심경 토로
전문가들, 인사 검증 보도라고 보기 어려워

누가 왜 밤 10시에 조국 딸 찾아갔나…조국, 딸 언급하며 '7초 침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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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남성 기자 2명이 밤 10시에 혼자 사는 딸 아이 집 앞에 와서 문을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 일부다. 조 후보자는 "그래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말한 뒤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으며, 눈을 감고 7초 동안 침묵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그런 공격을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저희 딸과 관련이 돼 있을 때는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28)는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장 교수가 책임저자인 의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스펙 특혜' 의혹이 일었다.


누가 왜 밤 10시에 조국 딸 찾아갔나…조국, 딸 언급하며 '7초 침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늦은 밤 여성의 집을 찾아가 취재를 목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행위는 취재윤리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정당한 정보수집'에 따르면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사생활 보호' 규정을 보면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무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으며, 보도대상의 사생활을 보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윤리강령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 후보자를 둘러싼 언론 보도에 대해 인사 검증 보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준희 한양대 신문방송대학 겸임 교수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놓고 (국민들의) 정서를 가지고 싸워보라고 말하면 당장은 정치적 이익이 생길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사회공동체 개선의 관점에서 보면 제 살 깎아먹기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인사 검증 보도에 대해서는 "떡밥을 던져 놓으면 떡밥을 회수 할 줄 알아야 낚시터가 깨끗해진다. 지금은 떡밥만 죽어라 던져 놓고 물만 흐려놓은 형태"라며 "공식적인 검증 과정에서 반박과 재반박을 거치면서 확인된 문제와 확인 안 된 문제, 확인되어야 할 문제들을 명확히 나눠주는 보도를 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 돼야 한다. 그리고 파워 엘리트 사이에 담합과 주고받기식의 거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가 왜 밤 10시에 조국 딸 찾아갔나…조국, 딸 언급하며 '7초 침묵' 2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시청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후보자의 의혹을 다루는 보도에 대해 최경영 KBS 기자는 "의혹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작업이 검증 작업이다. 의혹을 던져버리고 '나는 몰라라' 하는 것은 일종의 스캔들 보도"라며 "조국 후보도 아니고 조국 후보 가족들의 추문 따라잡기 보도가 대부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인사 검증 보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청문회를 열고 검증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언론의 역할이 있는데, 청문회가 늦춰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기사나 보도가 없다"며 "(청문회는)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는 검증 장치인데 이것을 활용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서 의혹을 양산하고 또 다른 도덕성이라는 의혹을 양산하는 과정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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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조 후보자 관련 보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부터 25~26일 5대 일간지는 568건, 비슷한 기간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는 360건의 검증 보도를 했다. 후보 자질이나 전문성, 정책 관련 기사가 아닌 후보자 가족 의혹이나 도덕성 검증이 압도적이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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