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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값 회복…화학株 반등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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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값 회복…화학株 반등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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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가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에틸렌 가격 상승이 최근 6개월 간 줄곧 내리막을 걷던 화학주들의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장중 20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지난달 말 22만5000원까지 회복했다. 이 기간 8.4% 오른 것이다. LG화학도 같은 기간 52주 신저가(30만1000원)에서 33만500원까지 8.7% 올랐다. 이 기간 대한유화(10.4%), 금호석유(4.3%)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학주들의 주가는 앞서 6개월 간 줄곧 내리막을 탔다. 지난 2월 33만원대를 오가던 롯데케미칼은 20만원 초반대까지 밀렸고, LG화학도 6개월 전 40만원선에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금호석유와 대한유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업계의 실적과 직결되는 에틸렌 가격이 급락하며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에틸렌 가격은 톤당 720달러로 1년 전 가격(1325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학사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3461억원과 26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0.6%, 62.0% 급감했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 6월 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오르며 최근 톤당 84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중순엔 유럽의 나프타 크래커 가동 중단 소식이 전달되면서 8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틸렌 가격이 회복되면 화학제품 마진이 늘어나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의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다. 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개선된 4805억원, 3561억원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와 올해 하반기 예정된 크래커 증설은 에틸렌 가격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경기지표 둔화 등으로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하반기 크래커 증설이 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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