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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포장대 없애는 대형마트 "많이 사면 장바구니 여러 개에 담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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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포장대 없애는 대형마트 "많이 사면 장바구니 여러 개에 담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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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자율포장대를 없앤다고 대형마트를 찾던 손님이 발길을 끊지는 않을 겁니다. 대형 장바구니를 사용하도록 유도해야지요."(대형마트 직원 A씨)


"2주일에 한 번 5인 가구가 먹을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사기 위해 집 근처 대형마트를 가는데 구매할 물건이 많을 때는 자율포장대에서 종이박스 2개에 담아 올 때도 많아요. 앞으로는 장바구니 3~4개에 나눠 담아와야 되겠네요."(주부 B씨)


앞으로 2~3개월 후면 대형마트에서 자율포장대가 사라진다. 자율포장대는 종이상자와 비닐끈 등을 비치해 놓고 소비자들이 자율적으로 포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로, 한때 대형마트의 상징이었지만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마트를 포함, 대형마트 4사가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정부와 협약을 맺으면서다.


1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소비자들이 구매 상품을 자동차로 옮길 때 쓸 수 있도록 대형 장바구니를 새롭게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환경부와 함께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협약식'을 맺고 조만간 자율포장대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장바구니는 크기가 작아 대량 물건 구매 고객에게는 맞지 않다"며 "이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형 장바구니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소형 장바구니 외에도 대형 장바구니를 같이 쓰고 있어 기존 장바구니 활용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자율포장대를 없애고 장바구니를 적극 도입키로 한 것은 제주도 대형마트의 성공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6년 9월부터 제주도 지역 10개 대·중형마트가 자율포장대의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끈을 치우고 종량제 봉투와 장바구니 사용을 유도한 결과, 3년이 지난 현재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잡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맘카페와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자율포장대에서 구매 물품을 포장해 자동차에 싣고 가는 가족 단위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 맘카페 사용자는 "종이박스가 사라지면 대량구매 물건을 어떻게 담아올지 걱정된다"고 걱정했다.


자율포장대에 비치된 종이박스는 대형마트의 물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를 고객들이 활용하는 것 자체가 재활용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한 트위터 사용자(@migae2jaja)는 "3~4인 가정도 불편함에 마트를 안 가게 되면서 온라인몰로 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종이상자에 물품을 포장하기 위해 테이프를 사용하면 종이상자 재활용이 어려워진다"며 "환경보호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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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점포 및 대형매장에서의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시책도 처음 시작했던 4월에는 잡음이 많았지만, 현재는 마트 현장에서도 정착된 만큼 자율포장대 역시 적응 기간을 두고 시행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대형마트에 자율포장대보다는 장바구니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도 대형마트가 결과를 낙관하는 이유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4~5월에만 122만개의 장바구니가 판매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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