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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체감경기 급랭…내수기업은 '1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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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달보다 4포인트 급락

제조업이 5포인트 떨어져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

韓기업 체감경기 급랭…내수기업은 '1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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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제조업을 중심으로 8월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식었다. 특히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는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나라 수출이 급감하자 대·중소, 수출·내수기업 가리지 않고 타격을 입은 것이 드러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全)산업 BSI지수는 69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산업군별로 보면 제조업(68)이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78)은 1포인트, 중소기업(59)은 7포인트, 수출기업(80)과 내수기업(62)는 각각 4포인트씩 미끄러졌다. 특히 내수기업 BS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6)이후 가장 낮았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제조업 업황 BSI는 자동차가 신차 출시효과로 8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1포인트, 전기장비가 8포인트씩 하락해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작년말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의 수출이 급감하자 여기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떨어졌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비제조업(70)도 2포인트 떨어졌다. 휴가철을 맞아 숙박업이 14포인트 상승했지만 도소매업이 3포인트, 부동산업이 10포인트 떨어졌다. 도소매업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외 수요 감소 우려에 따라, 부동산업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에 따른 심리 위축 영향을 받았다.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89.7로 2009년 5월(87.2)이후 10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BSI가 100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나타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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