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하나만 잘못돼도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어…껴안기만 해도 주인 질식사 가능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섹스로봇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다면?
코딩 하나만 잘못돼도 섹스로봇이 갑자기 주인을 목 졸라 살해하는 등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섹스로봇 제작업체 리얼보틱스와 손잡고 활동 중인 섹스로봇 전문가 브릭 돌뱅어는 최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스타에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섹스로봇이 고장 날 경우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자유의사' 기능이 탑재된 인공지능(AI) 섹스로봇의 경우 코딩 하나만 잘못돼도 주인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
돌뱅어는 "영화 '엑스 마키나(Ex Machinaㆍ2015)'에 등장하는 여성형 AI 로봇 '에이바'처럼 미래의 섹스로봇도 합성물질로 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성물질은 파이프 같은 것으로 쳐도 부숴지지 않는다. 합성물질은 인간의 육체보다 훨씬 강하다. 합성물질의 내구성은 더 향상될 것이다.
합성물질에 뼈가 아니라 충격을 능히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프레임이 더해지면 엄청나게 강력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로봇은 지칠 줄 모른다. 에너지 공급원이 차단되지 않는 한 작동을 멈추지도 않는다.
돌뱅어는 "이런 로봇의 작동을 멈추려면 총 같은 발사무기가 필요하다"며 "이런 로봇은 고장 나면 주변 인간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딩 오류로 통제불능 상태에 놓인 섹스로봇이 팔로 주인의 목을 조른다면 주인은 숨 쉴 수 없게 된다는 게 돌뱅어의 설명이다.
고장 난 섹스로봇이 단순히 주인을 끌어안기만 해도 주인은 흉부 압박으로 기도가 막혀 숨 쉴 수 없게 된다.
섹스로봇 제작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
리얼보틱스는 요즘 섹스로봇에 시각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리얼보틱스는 10년 뒤면 로봇 스스로 걸어 다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00% AI 섹스로봇을 선보인 영국의 섹스로봇 제작업체 클라우드클라이맥스는 섹스로봇이 곧 인간 파트너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