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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1%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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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무역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직후 무역긴장 우려가 완화되며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69.93포인트) 상승한 2만5898.33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 역시 1.1%(31.27포인트) 오른 2878.38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101.97포인트) 뛰어 올라 7853.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어드밴스드마이크로 디바이스 등 반도체주가 각각 1.1%, 2.5%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매출비중이 큰 애플 역시 1.9% 상승해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스포츠용품 나이키, 인텔 등도 상승장을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매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무역정책과 관련한 불안감이 여전히 월가 곳곳에서 확인됐지만 이날 주가 흐름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전 한 때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312포인트선을 기록했다. 투자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27% 하락한 19.32에 그쳤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협상을 정말로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또한 "우리는 차분한 태도로 상의와 협력을 통해 이슈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서 "무역 전쟁이 악화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경고음도 쏟아진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아바시 미국 기관 주식 담당 이사는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재개할 낙관론이 조금 있지만, 동시에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면서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으며, 적은 거래량에서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내가 알기론 중국과 미국 협상 대표들은 최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양측은 기술적 차원에서 접촉을 유지할 뿐이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처럼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화 통화를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자동차 관세 면제 가능성에 대해 "내가 그래야 할 이유가있느냐"고 반문한 것도 글로벌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남기는 부분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 보고서를 내고 "장기간 무역갈등이 이어지며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하고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미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1.1%)를 훨씬 웃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7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6월에는 0.9% 증가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활동지수는 2.7로, 전월의 마이너스(-) 6.3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다만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36으로 전월보다 부진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0.53달러) 떨어진 5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0.94%(0.56달러) 내린 58.7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던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완화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가능성 속에 이란발(發) 지정학적 위기감이 잦아들면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G7정상회의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합의 위기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앞으로 수 주 내로 회동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화답했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2%(0.40달러) 내린 1,53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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