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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능가하는 글로벌챔피언 만들자" EU, 1000억유로 국부펀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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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 아마존을 능가하는 글로벌 초대형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0억유로(약 134조1490억원)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한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EU 내부 문서에 따르면 EU는 산업별 챔피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목적의 국부펀드인 '유럽미래기금' 조성 초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청사진은 오는 11월1일 취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EU집행위원장의 임기 내 추진될 수 있는 시책 중 하나다.


유럽미래기금은 전략적 핵심산업 군 내 잠재력을 가진 EU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그간 미국, 중국 등 경쟁사에 뒤처져온 기업들이 챔피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각국 정부의 자발적 통합을 통해 출범한 범EU항공사 에어버스가 대표적 사례다.


특히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이른바 GAFA로 불리는 미 거대 IT공룡들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잠재적인 경쟁사의 지분을 사들이고 인수합병(M&A)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어젠다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초안에는 "EU에는 이런 기업이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은 핵심산업 군에서 EU의 영향력, 성장과 일자리의 리스크 등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FT는 EU의 국부펀드 조성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중국 등 경쟁자들로부터 EU기업을 보호하는 보다 공격적인 산업정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EU관계자는 "유럽미래기금은 차기 위원회의 공식 정책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내부 브레인스토밍 초안을 정책과 혼동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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