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메이드의 힘겨운 싸움…'中짝퉁게임과의 전쟁'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레전드오브블루문' 출시한 레인보우홀스 상대 손해배상 소송
중국에서 그동안 적발한 짝퉁게임 무려 8000여개
전문가들 "국내 IP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 근본적 대책 필요"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이민우 기자] 국내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메이드의 대표게임 '미르의 전설2'를 무단으로 베끼는 등 지식재산권(IP)을 침해했다는 판단에서다. 위메이드는 이건 외에도 중국 게임사들과 60여건의 크고 작은 소송을 진행하는 등 '힘겨운 싸움'을 버텨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허가증)를 발급하지 않는 가운데 한국 게임 베끼기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데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힘겨운 싸움…'中짝퉁게임과의 전쟁'
AD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금주 초 중국 게임사인 레인보우홀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위메이드는 소장에 "중국 게임사가 출시한 '레전드오브블루문'이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인 '미르의 전설2'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측은 "무단으로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레인보우홀스를 상대로 피해금액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레전드오브블루문이 자사 제품을 무단 복제했다면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지난 18일 삭제가 완료됐다. 적어도 앱마켓에서는 중국 게임의 저작권 침해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2001년 출시된 미르의 전설2는 지금까지 게임 상위권을 지키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국에서 짝퉁 게임들이 무차별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는 37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65건의 소송을 진행하는 등 '짝퉁과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위메이드측은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을 베낀 짝퉁게임의 시장 규모를 4조~5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위메이드가 그동안 중국에서 적발한 짝퉁게임은 무려 8000여개에 이르며, 그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7000여개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앱마켓이 짝퉁게임의 온상이라는 뜻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국내 앱 마켓이 비교적 관리가 잘 이뤄지는 것과 달리 중국 앱마켓은 제대로 된 통계가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통제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중국에는 앱마켓이 너무 많아서 얼마나 많은 짝퉁게임이 유통되고 있는지 파악조차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짝퉁 중국 게임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것은 국내 1위 게임사인 넥슨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베낀 중국 업체들과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올초에는 중국의 짝퉁 게임 '아라드의 분노'을 대상으로 넥슨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중국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바 있다. 웹젠도 2009년부터 '뮤(MU)'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 게임업체 더나인과 수년간 법적 공방에 시달려야 했다.


AD

이처럼 중국 게임사들의 무차별적인 지식재산권 침해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전문인력 양성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국내 게임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 소송 관련 정보를 업계가 공유하는 등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