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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범죄 현장 같아" 팔 다리 잘린 리얼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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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하고 증거인멸하는 기분" 리얼돌 팔 다리 잘라 욕조에 버려
누리꾼 "끔직한 범죄 연상", "정말 끔찍하다" 불편한 반응
여성계, 극단적 성적 대상화 우려…리얼돌 통한 폭력 혐오 문제

"끔찍한 범죄 현장 같아" 팔 다리 잘린 리얼돌 논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리얼돌 훼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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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리얼돌(사람 신체와 비슷한 모양의 성기구)을 둘러싼 여성계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사용하던 리얼돌을 분리해 버린 사진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사진에 대해 끔찍한 범죄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몸통이 분리된 리얼돌이 욕조에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싸구려 리얼돌 사서 처분하려고 하는데, 그대로 버리면 안된다고 하고 싸구려 리얼돌이라 어디 매입해주는데도 없어서 목욕탕에서 2시간 동안 OO으로 분리해서 봉투에 넣어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XX 내 인생 다시 없을 경험이네 진짜 살인하고 증거인멸하려고 OO내는 기분이었다 X발"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진짜 말 그대로 끔찍하네요. 리얼돌 사는 게 욕망을 풀려고 사는 거잖아요. 제발 가족이라는 소리 안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누리꾼들도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성폭행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끔찍한 범죄가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끔찍한 범죄 현장 같아" 팔 다리 잘린 리얼돌 논란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한 리얼돌 제작 업체서는 리얼돌 구매자의 상세 주문을 받아 제작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주문자의 주문 내용에 따라 제작하는 일종의 '맞춤형 리얼돌' 제작이다.


주문자들이 지인들의 생김새 등을 업체에 제공, 지인과 유사한 생김새의 리얼돌에 성적 욕구를 해소 할 수 있는 셈이다. 리얼돌 업체가 구매자의 이런 요청사항으로 리얼돌을 제작하고 받는 비용은 3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여성계에서는 성적 대상화가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도미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말해보자 리얼돌 집담회, 강간을 진짜처럼 괜찮습니까?'라는 토론회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해도 받아주는 물체인 리얼돌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어떤 이미지로 쓰여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릇으로서의 여성이 재현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리얼돌이 생기면 성폭력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성폭력을 줄이기 위해 인형이 필요하다는 것은 성폭력이 성욕 해소라는 논리"라며 "성욕은 강간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동 리얼돌 규제 법안이 발의된 것에 대해서는 "주문제작이나 아동모양 리얼돌이나 비슷한 지점이 있다"며 "리얼돌을 어디까지는 안되고 어디까지는 된다고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끔찍한 범죄 현장 같아" 팔 다리 잘린 리얼돌 논란


그런가 하면 아동 리얼돌도 나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 리얼돌 업체서는 키 120cm 리얼돌을 판매하다 비난을 받고 판매 중지했다. 키 120cm는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이다. 사실상 8살 여아 리얼돌인 셈이다.


아동 리얼돌의 경우, 리얼돌 유통을 합법화하고 있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비난을 받고 있다. 앤 롱필드 아동위원회 위원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이처럼 보이려고 제작된 이 인형들은 역겹다"면서 "인형들은 분명 한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그 목적 때문에 진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끔찍한 범죄 현장 같아" 팔 다리 잘린 리얼돌 논란


이에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대법원은 리얼돌이 인간의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 왜곡하지 않는다면 수입을 허용했다"면서 "리얼돌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인간이 아니라 남자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리얼돌이 남성의 모습을 본떴으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것이 아니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얼굴과 신체를 가졌지만 움직임이 없어 성적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 여성들을 같은 인간으로 볼 수 있겠느냐"며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0만명 이상이 동의,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리얼돌을 둘러싼 여성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국회에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동 리얼돌'을 제작·수입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영리 목적으로 판매하거나 전시·광고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한다. '아동 리얼돌'을 소지한 사람도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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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리얼돌을 통한 과도한 폭력과 혐오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남성의 시선으로 분절되었다가 다시 조립되거나, 과도하게 성적 이미지가 투영되거나, 혹은 폭력과 혐오를 용인하는 방식의 모든 리얼돌의 유통 및 수입금지가 인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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