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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못 박아도 강남 오른다…여전히 '신고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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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정보다 중장기적 공급위축에 무게
래미안대치하이스턴 110㎡, 종전보다 1억5천 뛰어

분양가 상한제 못 박아도 강남 오른다…여전히 '신고가'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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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내세우며 수위 높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안을 밝혔지만,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주요 지역에서 역대 최고가 매매거래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통제에 따른 시장 안정보다는 해당 지역의 신규 공급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둔 판단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및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국토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요건 완화를 발표한 지난 12일 이후에도 강남3구에서는 신고가에 일부 아파트가 매매됐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래미안대치하이스턴 전용면적 110㎡(11층)는 지난 14일 22억5000만원에 팔렸다.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 110㎡ 매물은 올해 들어 6월과 7월 세 차례(6ㆍ9ㆍ15층) 21억원에 더 거래된 바 있다. 분양가상한제 발표 직후 오히려 한달여 전에 기록한 종전 신고가 대비 1억5000만원 뛴 것이다. 이달 13일에는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아이파크 134㎡(18층)가 20억600만원의 사상 최고가에 거래됐다. 이 단지에서 같은 평형대의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거래된 19억4500만원(15층)이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당일이던 12일에도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서초구 방배동 황실자이 191㎡(6층)는 23억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 같은 층 매물은 지난 5월15일에도 신고가인 23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들 주택의 경우 재건축도, 신축도 아닌 준공된 지 5~15년 사이의 강남3구 주요 아파트다. 또한 시장 침체기에 가장 빨리 매매거래가 둔화되고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는 대형 아파트라는 공통점도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가시화됐던 이달 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4㎡(8층)가 27억5000만원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6㎡(2층)는 2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하루 앞선 8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힐스테이트 114㎡(16층)가 25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84㎡(19층)의 경우 이달 6일 28억1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모두 역대 가장 높은 값이다.


이 같은 거래는 분양가 통제에 따른 가격 조정보다는 공급 위축 쪽에 수요자들이 방점을 찍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의 경우 신규 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재건축ㆍ재개발 비중이 34%에 달한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양가상한제는 일반분양 수익성 하락으로 공급 감소로 귀결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과 상승 압력이 혼재되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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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12일 기준 0.02%를 기록했다. 다만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은 둔화됐다. 강남3구 역시 둔화되는 흐름은 보였으나 여전히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서초구가 0.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03%)ㆍ송파구(0.02%) 순이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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