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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에 싱가포르 GDP 0.1%↑…올해 제로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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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글로벌 중계무역의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쳤다.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싱가포르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여파다. 싱가포르는 올해 성장률 전망도 0%대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공개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0.2%를 밑돈다. 전분기 대비로는 -3.3%를 기록했다.


무역산업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싱가포르 경제가 0.0~1.0%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전 전망치인 1.5~2.5%에서 대폭 낮춘 것이다.


이는 전 세계를 긴장케 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해석된다. 무역산업부는 "도전적인 대외 거시경제환경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싱가포르 경제가 강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글로벌 경기에 따라 성장률이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주 연설에서 싱가포르가 무역전쟁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필요시 경기부양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6월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한 구매자관리지수(PMI) 역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 전망이 수정된 직후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AS는 올해 성장률이 전망치인 1.5~3.5%의 중간 지점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었다. 작년 성장률은 3.1%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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