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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한국 증시"…실적 '최악' 아니면 하방지지 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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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시장이 많이 묻는 궁금증은 크게 세 가지다. 외국인 선물 포지션 급변 이유, 저주받은 한국 증시, 천덕꾸러기 코스닥."


최근 한 국내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지루한 약세장과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심리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금리인하 이슈로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는 미국 증시와 줄곧 비교되며 '소외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저주받은 한국 증시"…실적 '최악' 아니면 하방지지 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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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미 현 지수흐름에는 악재가 반영된 상태로, 향후 '최악'의 실적이 발표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하락추세는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상승하는 날보다 하락하는 날이 더 많다보니,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방에 대한 눈높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전주에는 독일계 도이치증권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불안감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차주 증시도 박스권 하단으로 기능 중인 코스피 20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050~2100선으로 잡았다.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2분기 국내기업 실적발표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슈로 양분될 전망"이라며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상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했단 점에선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7월 금리인하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수준 선반영됐고, 10월 브렉시트 및 미·중,중동,한·일 관련 잠복 불확실성을 고려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국내외 증시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기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추동력이 될 순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시각을 돌리기에 부족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다음주 코스피가 2040~2100선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 채산성 개선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일본 수출 통관 절차 지연 우려, 2분기 실적 둔화 등은 이를 저해할 요소로 지목됐다.


김병연 연구원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금리인하와 ISM제조업 지주, 부진한 7월 수출 등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점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하향 조정세가 둔화되고 있는 기업이익 추정치, 공급 측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주요 자동차 생산국보다 기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 등 지수 관련 대형주의 개선세가 점진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적 하락보다는 기존 박스권 내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코스피보다도 더 암울하다.


이달 696.38로 시작했던 코스닥지수는 640선까지 밀리며 한 달 새 8% 가량이 하락했다. 1%대 하락도 잦다보니 일각에서는 '1%대는 급락도 아니다'라는 인식까지 생겼다. 최근 반년 새 코스닥 1~10위 시총은 30% 가까이 줄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코스닥 상위 1~10위 전체 시총은 29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2조2600억원 대비 29.2%(12조34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김용구 연구원은 "바이오 신뢰훼손 파장이 코스닥 시장 전체 투심을 제약하는 가운데 여타 매크로 불확실성이 시장 부정요인으로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신뢰 부활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주요사들의 임상·수출·실적 성과가 전제되기 전까진 시장의 추세적 상황변화 여지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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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차주 FOMC에서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언급한다고 해도, 시장은 차익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에는 중립 이하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다음주 초반 반등이 예상되지만 FOMC 이후 변동성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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