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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개발업계 올해 파산신청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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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부동산개발업계에 현금 흐름이 월활하지 못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법원 소식지를 인용해 올해 중국에서 파산공고를 발표한 부동산 기업 수는 274개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나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컨대 지난 6월 중국 닝보시의 부동산개발기업 인이그룹은 3년 전에 빌린 3억위안의 부채를 상환일에 값지 못해 파산했다.


SCMP는 중국 전체 부동산개발업체 수가 10만개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파산하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7년만에 최저 수준인 6.2%까지 내려가는 등 성장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 디폴트(채무불이행)와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개발업계가 올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갚아야 하는 부채 규모는 총 5300억위안 정도다. 지난해 만기일을 맞아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금액 보다 30% 정도 더 늘었다.



상하이 소재 부동산기업인 E-하우스 차이나의 얀위에진 이사는 "주택 구입자에서부터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부동산개발업계의 현금흐름을 우려하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의 조 저우 이사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리스크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부동산개발업계 현금흐름이 안좋아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되거나 파산하게 되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하반기에 돈을 끌어다가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에 바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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