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지구의 나이를 세는 방법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과학을읽다]지구의 나이를 세는 방법 푸른별 지구는 태양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행성입니다. 이 큰 행성의 나이는 얼마나 될까요? 또 어떻게 알아냈을까요?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AD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지구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나무는 나이테가 있어 나이를 알 수 있지만 태양계 행성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거대한 지구의 나이는 어떤 방법으로 계산하는 것일까요?


중세 유럽에서는 3만6000년, 고대 인도에서는 90억년, 성경에는 6000~7000년 정도라고 주장하는 등 갖가지 가설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100년에 걸쳐 노력한 끝에 겨우 알아낸 지구의 나이는 약 46억년입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태어난 나이를 분석한 신학자들은 가장 먼저 태어난 사람의 나이가 6000~7000년 정도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아일랜드의 제임스 어셔 주교는 BC 4004년에 천지가 창조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화론이 정설로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조론을 포기하지 않는 종교인들의 입장이어서 약간 설득력이 떨어지지요?


나름 정확하게 지구의 나이를 측정하기 시작한 과학자는 시카고대 헤리슨 브라운 교수입니다. 브라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947년 납의 양을 측정해 지구의 나이를 알아내고자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팀은 "운석은 태양계 형성 뒤에 남은 행성의 찌꺼기인 만큼 운석의 나이를 측정하면 지구의 나이를 밝힐 수 있다"고 보고, 1953년 어렵게 구한 운석을 질량분석기로 분석하지요.


분석 결과, 운석에 함유된 납과 우라늄의 양을 측정해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으로 계산합니다. 즉, 운석이 생성된 시기와 지구의 탄생이 일치한다는 말이지요. 그로부터 3년 뒤 45억5000만년이라고 수정하지만 최근의 측정결과와 가장 가까운 결과를 도출해낸 것입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정확한 측정법은 '방사성 연대측정법'입니다. 이 방법은 1946년 미국의 물리학자 윌러드 리비가 개발했는데 이 업적으로 그는 1960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합니다. 방사능 원소의 붕괴는 오로지 시간의 영향만 받을뿐 주변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측정법입니다.


자연계에는 원자번호가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동위원소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 원자 상태가 불안정해서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붕괴돼 다른 원소로 변하는 것들을 '방사성 동위원소'라고 하지요. 이 방사성 원소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탄소(14C)의 반감기는 약 5730년, 우라늄(U) 235와 238의 반감기는 각각 7억400만년, 44억6000만년입니다. 보통 500~5만년 사이의 연대를 추정할 때는 '방사성 탄소(14C) 연대측정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방사성 탄소(14C)가 질소(14N)로 붕괴되는데 걸리는 반감기 5730년을 이용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과학을읽다]지구의 나이를 세는 방법 국내 한 연구소에서 운석을 시료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지구에는 일반적인 탄소(12C)가 순환하는 시간이 방사성 탄소의 반감기보다 훨씬 깁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가 지닌 탄소는 두 가지 탄소인 12C와 13C의 비율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합니다. 즉, 자연계에는 12C가 98.98%로 가장 많고, 13C는 1.11%, 14C는 아주 미미한 양이 존재하는데 탄소 동위원의 비율은 12C의 양을 분모로 한 13C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계산하는 것이지요.


좀 더 쉽게 말하자면, 탄소12는 양이 변하지 않지만, 탄소14는 시간이 지나면 양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몸 속에 0.1g의 방사성 탄소를 유지하고 있는 동물이 있는데, 이 동물이 죽은 뒤 발견된 뼈에 0.05g의 방사성 탄소가 남아있었다면 그 동물은 5730년 전에 살았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에 들어 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측정해서 얻은 값이 약 46억년입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지구에 떨어진 가장 오래된 운석에 대한 반감기를 조사해도 46억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 방법 외에도 오래된 유적이나 유물이 어느 시대의 것인지 밝히기 위해 '칼륨-아르곤 연대측정법', '루비듐-스트론튬 연대측정법' 등 대략 10가지 정도의 반감기 측정을 통해 시기를 알아낸다고 합니다.


AD

100년에 걸친 노력 끝에 겨우 밝혀진 지구의 나이 46억년도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숫자입니다. 지금까지의 측정방법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일 뿐입니다. 세계의 여러 유물을 측정한 결과 역사에 남아있는 연대와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먼 훗날 더 정확하게 지구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 지구의 나이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