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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보다 쇠고기 생산이 온실가스 배출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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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보다 쇠고기 생산이 온실가스 배출 더 많다 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보다 같은 양의 쇠고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50배나 더 많습니다. [그림=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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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완두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쇠고기를 생산하는데는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50배 정도 많습니다. 또 같은 품목이라도 생산자와 생산방식에 따라 온실가스 발생량이 서로 달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위스 농업연구센터의 공동연구팀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연구팀은 40개 주요 음식 품목의 생산과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유럽의 4만 여개 농장과 1600개의 가공·포장 및 소매 방식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같은 품목이라도 최대 50배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같은 마트에 진열된 똑같은 쇠고기도 낙농업자가 어떻게 생산했느냐에 따라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다르고, 음식 품목에 따라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도 저마다 달랐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쇠고기 생산의 경우 100g의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105㎏ 상당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370㎡의 땅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완두콩 등 식물성 단백질의 경우 같은 100g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0.3㎏ 상당의 온실가스와 1㎡의 땅이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경 영향이 적은 품목에 비해 쇠고기는 최소 12배에서 50배 정도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수산 양식도 메탄가스 배출이 젖소를 통한 음식 생산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더 많고, 맥주도 생산 방식에 따라 환경 영향의 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가 마트에서 비교하는 비슷한 두 가지 제품도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극명하게 다를 수 있다"면서 "생산자와 품목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한 환경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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