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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예적금·대출금리 순차 반영…부동산·달러·金 돈 더 몰릴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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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더 낮은 금리역전 현상 완화
시중 유동성 확대되면 부동산으로 돈 몰릴 듯…가계빚 문제 재점화 우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민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예ㆍ적금 금리와 변동형 대출금리도 순차적으로 낮아지게 됐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역전' 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리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의 매력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증시도 부진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만큼 시중자금이 또 다시 부동산으로 몰릴 수 있다"며 "다만 정부가 LTV, DTI, DSR 등 가계대출 규제를 워낙 강화했고 최근 국토교통부가 분양가상한제 검토 카드를 꺼내든 만큼 어느 정도로 자금이 몰릴 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내려도 가계부채 증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리 인하의 영향을 볼 때는 인하의 폭이나 경제 여건,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해도 파급효과가 그렇게까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만약 (가계부채 증가율 상승 등의) 우려가 있다면 금융규제를 동원해서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1000억원 축소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6000억원 확대됐다.


정성진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양재PB센터 팀장은 "정기예금 선호도는 지금보다 더 떨어지고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펀드 등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며 "고액자산가들은 통화분산 차원에서 달러를 가지고 있으려는 수요가 많으며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정기예금, 달러 ELS 등 달러 자산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예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분을 수신금리에 반영하기 전에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 예금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은 더 낮아진 금리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형(5년 고정)과 변동형으로 나뉘는데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에 예적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향후 은행들이 수신금리 인하에 나서면 그만큼 대출 금리가 낮아진다. 현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6~4.87%인데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다만 고정금리에서 당장 변동금리 대출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분 일부를 반영해 서서히 인하될 것"이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포인트 안팎 낮은 만큼 당분간은 고정금리 역전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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