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야·철기시대 유적 조사 본격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23일 출범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재청과 행정안전부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23일 출범한다고 16일 전했다. 전북에 있는 가야 유적과 만경강 유역의 초기 철기시대 유적을 조사할 국립연구기관이다. 완주군 삼례읍에 설립되며 아홉 명이 상주한다. 정식 개소식은 10월에 한다.

전북에서는 고대국가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초기 철기시대 유적 약 일흔 곳이 확인됐다. 아울러 현 정부 국정과제인 가야사 연구 대상 유적 1672건 가운데 23%가 분포한다. 대부분 조사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은 “이번 설립을 계기로 가야 유적과 만경강 유역 초기 철기시대 유적을 활발하게 조사하는 한편 고조선과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고대사 연결고리를 찾고자 한다”고 했다. “후백제 도성과 초기 청자 생산유적 학술 연구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완주문화재연구소가 설립되면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속 지방연구소는 경주·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 등을 포함해 일곱 곳이 됐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아직 서울, 강원도, 제주도에 지방연구소가 없다. 특히 경복궁 광화문 월대와 풍납토성 조사를 맡을 서울연구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