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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왕좌⑦] 20년 네오위즈맨, '명가재건' 구원투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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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입사 이후 다양한 업무 거쳐
'브라운더스트'로 반등 불씨 살려
"글로벌·자체 IP '명가재건' 하겠다"

[게임의왕좌⑦] 20년 네오위즈맨, '명가재건' 구원투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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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명가재건'은 '20년차 네오위즈맨'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의 사명이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에 네오위즈에 입사한 문 대표는 네오위즈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과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가 지난 1997년 세운 네오위즈는 한때 국내 정보기술(IT)업계의 명가로 꼽혔다. 장 위원장부터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효섭 크래프톤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 등 인재들이 줄줄이 배출됐다. 명성만큼 실적도 뛰어났다. 2000년대 후반 서비스한 '피파 온라인' 시리즈, '크로스 파이어' 등이 연달아 성공하고 '피망 맞고' 등 웹보드게임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기 작품들의 서비스 권한을 다른 업체에 내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모바일 시대가 열렸지만 여전히 PC 온라인게임에 치중한 것도 패착이었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웹보드게임의 월 결제 한도, 하루 베팅 한도 제한 등의 규제가 겹치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2012년 675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174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문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이유다.


◆20년 네오위즈맨 "글로벌ㆍ자체IP로 명가 재건"=문 대표는 2000년 네오위즈 입사 이후 사업지원실장,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대표,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인터넷과 게임에서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경영 기획, 재무ㆍ인사를 두루 거친 관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도 진중한 성격과 세심함이 강점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직급 고하를 가리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진중하고 겸허히 들어주는 '덕장' 타입"이라며 "직원들의 작은 말 하나도 놓치지 않고 경청해 대표 취임 이후에도 신입직원들이 '지수님'이라고 부르며 따른다"고 했다.


문 대표가 '구원투수'로 나선 배경에는 일본에서의 성공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이다. 그는 2011년부터 지난해 3월 대표 취임 전까지 네오위즈의 일본 자회사 게임온에서 약 8년간 근무했다. 이때 문 대표는 네오위즈의 첫 모바일 성공작인 '브라운더스트'를 일본 시장에 무사히 안착시켰다. 브라운더스트는 일본 외에도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외 매출이 400억원에 달할 정도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네오위즈의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인기 지적재산권(IP)도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탭소닉', '디제이맥스 리스팩트' 등 자체 개발작을 모바일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내부개발 매출 비중은 69%에 이르렀으며 해외 매출도 전년보다 64% 늘어났다.


◆게임사업 외연확대=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인디게임사들도 단순 지분투자가 아니라 네오위즈에 합류시키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이렇게 합류한 파이드파이퍼스팀이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PC게임 '아미 앤 스트레티지'를, 플레이그라운드팀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컴온 나이츠'를 각각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던 PC방 사업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에픽게임즈,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와의 협상을 통해 '포트나이트',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들의 PC방 사업권을 따냈다. 현재 국내 게임은 모바일 분야에 치중돼 있지만 PC방을 즐겨 찾는 PC온라인 게임 마니아'들 역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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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세계시장 진출을 통해 '명가 재건'을 뛰어넘는 성공을 꿈꾸고 있다. 최고 기대작 '블레스 언리쉬드'를 콘솔기기인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도 국내보단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을 노렸기 때문이다. 블레시 언리쉬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사 반다이남코가 퍼블리싱을 맡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임기 내 목표는 자체 IP의 글로벌 성과 확대"라며 "세계를 무대로 네오위즈의 게임이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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