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오늘 오후 도쿄서 수출규제 관련 첫 비공개 실무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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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12일 오후 도쿄 가스미가세키의 경제산업성에서 첫 비공개 실무회의를 진행한다고 12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실무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찬수 무역안보과장과 한철희 동북아 통상과장이, 일본 측에선 경제산업성의 이와마쓰 준 무역관리과장과 이가리 가쓰로 안전보장무역관리과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형식을 놓고 한국은 '협의'라는 입장인 반면에 일본은 '설명회'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국간 견해 차가 큰 상황이다. NHK는 "한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조치를 조기에 철회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반면 일본 측은 안전 보장상의 우려가 있음을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수출규제) 운용을 재검토 한 것은 안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수출 관리를 적절히 실시하는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에 대해 "어디까지나 사실 확인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한국측과 협의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했으며 이를 4일부터 적용해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