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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어도 문제?…美 "금리 내릴까 말까" 고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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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어도 문제?…美 "금리 내릴까 말까" 고민 깊어진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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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한국과 미국이 일자리를 두고 정반대의 고민에 빠져 있다. 일자리가 부족해 경기 침체를 고민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노동시장이 예상 밖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 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2만4000개 늘어나 예상치(16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 5월 7만2000개 증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6월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반세기만의 최저를 기록했던 전달의 3.6%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 대비 0.2% 증가, 시장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은 3.1%를 기록, 역시 시장 전망치(3.2%)에 미치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또 지난 5월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를 당초 7만5000개에서 7만2000개로 수정했고, 4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숫자도 22만4000개에서 21만6000개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6월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Fed는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이곳 저곳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ㆍ미중 무역전쟁의 부작용ㆍ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책 효과 소멸 등의 이유로 경제 침체의 징후가 감지되면서 이달 말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었다. 즉 지난 1월 이후 유지해 온 '인내심(patient)' 정책을 버리고 지난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노동시장 등의 지표가 악화될 경우 경기 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한 대응(act as appropriate) '에 나서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월 7만2000개 수준으로 줄어 들어 미국 경기 둔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던 신규 일자리 숫자가 6월 들어 다시 22만4000개로 회복되자 Fed가 이달 말 예정된 FOMC에서 금리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Fed가 결국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용시장의 지표가 다시 회복되긴 했지만 다른 위험 요소들을 고려할 때 0.25%포인트 인하 등의 결정이 예상된다는 취지였다.


WSJ는 "6월의 노동시장 지표가 Fed 당국자들로 하여금 미국 경제의 예상을 뛰어넘는 급격한 침체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켰다"면서 "이달 말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그러면서 "Fed는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낮추도록 만드는 경제적 압력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미ㆍ중 무역갈등의 불확실성 고조 등을 들었을 뿐 미국 노동시장의 견고함은 거론하지 않았었다"면서 "이번 노동시장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다른 위험 요소들로 인해 Fed 당국자들이 금리에 대한 입장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는 그러면서 지난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5월 초 이후 경제 전망이 매우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6~8주 사이에 무역 동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의 그림이 바뀌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SJ는 또 Fed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5월 초 이래로 미국 경제 활동이 다소 둔화되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면 Fed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탄탄한 노동시장은 Fed에 대한 금리 인하 요구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티즌스 뱅크의 글로벌시장 책임자인 토니 베디키안은 "미 경제가 강한 속도로 일자리를 계속해서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Fed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CNBC는 이날 파월 의장이 오는 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1일 상원 금융위원회 등이 개최하는 청문회에서 이달 말 금리 인하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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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링겐 BOM캐피탈 마켓츠의 미국금리전략수석은 CNBC에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했지만 이달 말 FOMC에서 Fed가 금리를 내리는 것을 방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6월 FOMC의 의사록의 내용과 11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가격지수 발표 등도 주목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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