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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체, '적자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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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협회 44곳 중 상위 3곳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수익

P2P업체, '적자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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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개인간 거래(P2P) 대출업체들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44개) 상위 3위 안에 드는 업체들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대출액 7437억원에 달하는 테라펀딩(테라핀테크)은 지난해 영업손실 20억8900만원을 냈다. 2017년 3억44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엔 9억9200만원 적자였다. 누적 대출액 기준 2~3위 업체인 어니스트펀드와 피플펀드도 각각 영업손실 7억2600만원, 1억8080만원을 냈다. 업계 선두권인 세 업체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4~5위 업체는 돈을 벌었는데 규모는 크지 않다. 투게더펀딩과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1억8250만원, 489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P2P협회 회원사가 아닌 업체 중 대형업체 축에 드는 렌딧과 8퍼센트도 지난해 17억6300만원, 2억222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들은 테라펀딩 등과 함께 국내 P2P 대출시장을 개척한 초창기 업체들이다.


P2P 대출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수의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준 뒤 수익을 받는 사업 모델이다. 대출자가 내는 연 10% 내외의 이자가 투자자의 수익으로 이어진다. P2P 업체는 대출자와 투자자 양쪽에서 3%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등장해 업력이 4년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업체들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건 불안요소다. 수수료 수입이 수익 기반인데 아직은 적은 편이어서 벤처캐피털(VC) 투자로 연명하고 있다.


테라펀딩의 손익을 좀 더 뜯어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수익 344억6690만원을 냈다. 플랫폼 수수료 114억원, 대출자가 낸 이자 수익이 229억원이다. 영업비용으로 265억5648만원을 지출했는데 대출자에게 걷은 이자 대부분(215억원)을 투자자에게 돌려줬다. 판매와관리비 150억원을 썼다. 저축은행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자를 모집하면서 일정 정도의 투자 수익은 보장해줘야 투자자가 모이는 만큼 앞으로 시장 규모가 훨씬 커져야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장은 꾸준히 크고 있다. P2P협회 기준 지난달 말 누적 대출액 4조18억원을 기록해 지난 4월에 비해 약 1500억원 늘었다. 공시를 하기 시작한 2016년 6월(1조5255억원)보다 2.6배 성장했다. 업계는 법제화가 이뤄지면 시장이 급속히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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