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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
"30대 기업, 100원 벌면 65원은 협력사·임직원·정부 몫"
최종수정 2019.06.12 06:00기사입력 2019.06.12 06:00

100원 벌어 65.3원 이해관계자와 공유
협력사에게 50.6원, 임직원과 8.5원 나눠
주주 2.1원 < 정부 3.2원

"30대 기업, 100원 벌면 65원은 협력사·임직원·정부 몫"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30대 대기업들이 거둔 매출 중 65%가 협력사, 임직원,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전체 매출의 절반은 협력사에게 배분됐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30대 기업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05조3000억원의 경제적 가치 창출 중 65.3%인 786조9000억원을 이해관계자와 나눴다. 2017년 매출 1148조8000억원 중 733억5000억원을 나눈 것 보다 비중과 금액 모두 늘어났다. 이는 협력사 지급액과 정부 납부 금액, 채권자에 지급된 금액 증가율이 각각 7.6%, 18.6%, 8.9%로, 매출액 증가율(4.9%)보다 높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30대 기업이 가장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사였다. 대기업들은 매출액의 절반인 609조8000억원을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원재료 및 상품, 용역 대금으로 지불했다. 기업이 지불한 협력사 대금은 1차적으로 협력사의 매출이 되며, 협력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의 소득과 나아가 정부의 근로소득세에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다음으로 많은 몫(103조원)을 나눈 대상은 임직원이다. 매출액의 8.5%가 49만명이 넘는 임직원에게 배분, 근로자 소득의 원천이 되었다. 30대 기업 근로자가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약 2조~2조7000억원으로, 2018년 전체 근로소득세 세수(세입실적 기준)인 38조원의 5.3%~7.1%로 추정된다.

30대 기업은 법인세 36조5000억원, 세금과 공과로 1조8000억원 등 정부에 38조3000억원을 납부했다. 이는 정부에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직업훈련과 고용알선과 상담, 실업 소득 유지 등에 쓰이는 2017년과 2018년 2년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예산’ 38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법인세만 놓고 보면 30대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2018년 세입실적 기준 70조9000억원)의 51.5%를 부담하는 셈이며, 특히 2017년 법인세 증가율 56.4%에 이어 2018년 19.2% 증가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기업의 주주들은 매출액의 2.1%를 받았다. 30대 기업의 현금배당이 늘어났지만 자사주 소각은 줄어들어 2017년과 비슷하게 주주에 25조8000억원이 분배되었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주주 몫 22조5000억원, 정부 납부액 21조2000억원으로 주주 몫이 더 많았지만, 주주 몫이 3조3000억원만큼 늘어나는 동안 정부 몫은 17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30대 기업은 금융회사에는 매출액의 0.7%(8조6000억원)를 이자비용으로 납부했다. 지역사회에 기부금으로 기여한 비율은 매출액의 0.1%인 1조4000억원이었다. 지역사회로 분류된 항목은 손익계산서상 기부금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사회공헌을 위해 조직을 운영하거나 현물 지원 등의 사회공헌 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밖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운송비, 수수료 등이 매출액의 21.5%, 감가상각이 매출액의 6%를 차지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연구개발비는 27조3000억원으로 매출액의 2.3% 수준이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주요 기업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고 있고, 그 비중 또한 늘어났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창출된 가치를 나누고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의 역할도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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