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가수 솔비가 동영상 루머에 휩싸였던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는 솔비가 출연해 동영상 루머로 고통받았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솔비는 "퍼지는 동영상을 막을 수 없었다. 루머를 부인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라면서 "엄마는 충격을 받아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땐 '나 하나 없어지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내가 소중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솔비를 옆에서 지켜봤다는 배우 류승수는 "'(솔비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심각한 상황이었다. 1년 정도 타일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솔비는 심리치료 목적으로 미술을 시작했다면서 "미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됐고 나에겐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보다 책임감 있게 미술을 대하고 있다"라면서 "화가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전혀 없지만 아티스트가 되는 게 최종 꿈이다. 그 과정이 힘들지만 무척 재밌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선물을 팬분들에게 보답하고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09년 솔비는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됐다는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온라인 상에 '솔비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음란 동영상이 게재돼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솔비와 닮은 여성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루머가 확산하자 솔비는 소속사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정밀감정 결과 영상 속 여성과 솔비는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얼굴 모양, 몸에 있는 점과 상처 등을 비교해볼 때 영상 속 여성이 솔비와 다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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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가짜 동영상을 유포한 남성 5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붙잡았으며,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재미로", "돈을 벌려고"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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