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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지켜라"…에이블씨엔씨 100억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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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자신감
자회사 3곳 M&A 효과 본격화 전망
"미샤는 체질 개선 여부가 관건"

"주가를 지켜라"…에이블씨엔씨 100억 자사주 매입 명동 미샤 메가 스토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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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가 주가 부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1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반응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100억원어치 자사주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위탁 매입할 예정이다. 특히 명시된 계약 기간보다 이른 3개월 내에 조기 취득할 방침이다. 자사주 취득 규모는 이날 종가(1만200원) 기준 약 98만392주로, 3월 말 유통가능 주식수(2703만3456주)의 약 3.63%로 추정된다. 실제 매입 주식수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저조한 영업실적과 중국발 화장품 업종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지난 3월 19일 1만6150원에 달했던 주가는 이날 종가(1만200원) 기준 36%가량 후퇴한 상태다. 연초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투자자들의 걱정도 늘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며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제아H&B 등 자회사의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교환용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 상승으로 시세 차익을 얻게 돼도 현재 매각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이블씨엔씨는 회사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자사주 취득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순자산(자기자본) 대비 주가 수준을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 이하로 주요 화장품 회사 멀티플(2~3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회사 1분기 말 자기자본은 2763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사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리고 최근 새롭게 인수한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의 이익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주력 회사와 자회사간 인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로 경영진이 교체된 이후로 원브랜드숍 업체 중 가장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며 "인수 효과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며, 미샤 브랜드는 채널 효율화 정도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 가능성이 관건일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확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5억원으로 17.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억8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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