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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자금 부족 탓…RP(환매조건부채권)금리 변동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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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금리 대비 RP금리 격차 일평균 +0.074%포인트…2017년엔 +0.035%포인트

RP시장에서 자금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때문

금융시장 자금 부족 탓…RP(환매조건부채권)금리 변동성 커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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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지난해 한국은행의 정책금리가 목표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 변동성이 시장에서 크게 확대됐다. 금융 시장의 자금 부족과 수요 증가가 원인이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금리 대비 RP금리 격차는 일평균 +0.074%포인트로 2017년(+0.035%포인트)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변동성도 일평균 0.073%포인트로 전년(0.053%포인트) 대비 대폭 확대됐다. RP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금융시장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변동성 확대는 RP시장의 자금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현상 때문이었다. 분기말에는 은행들이 BIS(자기자본비율)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MMF에서 자금을 인출하는데 이런 분기말 효과에 더해 지난해 8월말 일시 환매 중단의 영향으로 수신이 급감해 RP시장의 자금이 부족해졌다. 9월초 국고채 원리금 만기 상환을 위해 정부 여유자금이 30조원 이상 회수되면서 은행 신탁계정과 자산운용사 자금 공급이 크게 위축 된 영향도 받았다.


채권형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투자로 익일물 차환수요가 높게 유지됐고, 하반기부터 증권사의 자금 수요가 높아진 것도 금리상승 압력으로 가세했다. 증권사의 경우, MMF 수신감소로 전단채시장이 위축되고, 연말 법인자금 수요에 따라 대고객 RP감소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돼 RP매도를 통해 영업자금 조달을 했다.


RP금리 스프레드가 높아짐에 따라 RP금리와 콜금리간 격차도 2017년 일평균 +0.05%포인트에서 지난해 +0.08%포인트로 확대됐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RP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 그 해 9월에는 차입금리가 급등하는 모습도 보였다. RP매도금리가 무담보 조달금리인 콜차입금리를 상회한 일수도 2017년에는 3일에 그쳤지만 지난해는 14일로 크게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은행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기관의 자금수요에 대응해 여유자금을 공급해 RP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나는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러나 국내 은행은 규제비율과 지준 준수를 위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서 RP매수 금액의 변동성이 높아 RP시장에서 특정시기에 자금공급이 급격히 축소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데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RP금리는 지난해 한국은행의 정책금리가 목표로 하는 것으로, 2008년에 콜 금리에서 7일물 RP금리로 바뀌었다. 경과 기간에 따른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나 특수채·신용우량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해 환금성이 보장된다. 또 채권을 실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에 맡겨 둔 기준 예치금을 대차거래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흔히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한은이 결정하는 기준금리 1.75%는 7일물 RP금리를 목표로 한다. 다만 시장수급상황에 따라 RP금리는 수시로 바뀐다. 한은이 RP를 매각하면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것이고, RP를 매입하면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02조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277조원에 비해 8.9%(24조8000억원) 증가하였다. 2016년과 2017년 증가규모(각각 14.6%, 11.0%)에 비해서는 낮으나 2014년과 2015년(각각 8.6%, 2.6%)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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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별로 보면 RP시장의 규모가 전년에 비해 22.6% 증가한 13조9000억원으로,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시장의 규모도 각각 7조6000억원(5.0%), 3조4000억원(62.3%), 2조7000억원(6.2%) 증가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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