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주 연속 '팔자'…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3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서며 코스닥을 7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까지 24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46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687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6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를 1998억원 순매수했다. 뒤이어 LG전자를 567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카카오(326억원), 도이치모터스(208억원), LG유플러스(204억원), 펄어비스(195억원), 휠라코리아(185억원), 한국금융지주(147억원), 에이비엘바이오(147억원), 삼성엔지니어링(143억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2011억원 순매도했다. 이어 SK하이닉스를 1430억원 순매도했다. 이밖에 한국전력(347억원), 삼성전기(331억원), 셀트리온(329억원), 포스코(264억원), 현대모비스(210억원), 메디톡스(206억원), LG생활건강(166억원), LG화학(158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진전없는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이탈이 5주 연속 지속되는 부분이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 시점이 결정되기 전까지 관련 뉴스 플로우에 민감한 모습이 이어지겠지만 현재 레벨에서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위안화, 원화 절하 속도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로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