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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예고…하태경 “임재훈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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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간 자리 배치 ‘실랑이’…주승용, 회의 도중 퇴장

손학규,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예고…하태경 “임재훈 나가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그동안 최고위에 불참했던 최고위원들이 전원 참석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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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손 대표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며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의 임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손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과 관련해)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협의를 좀 더 하겠다”면서도 “의결사항이 아니고 당 대표 임명권이 분명히 있는 것인 만큼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무총장·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에 각각 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당규 제22조에는 정책위의장 임명을 당 대표의 권한으로 명시하고 있다. 다만 제60조에 당 대표가 정책위의장 임명 시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치도록 돼있다.


손학규,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예고…하태경 “임재훈 나가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재훈 의원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해 임 의원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하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으로 거론되는 임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자 “임 의원은 왜 왔느냐”며 “최고위원회의의 아무런 양해도 없이, 물론 동료의원이라고 하지만 불쑥 들어오는 것은 최고위원회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이고 일단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임 의원이) 여기 앉는 것이 위법이거나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위원이 말하니까 (그렇게 하자)”고 했고 임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회의 시작 전에는 주승용 최고위원과 하 최고위원간 자리 배치를 놓고 실랑이도 벌어졌다. 주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오 원내대표의 발언 도중 퇴장했다.


손학규,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예고…하태경 “임재훈 나가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선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오 원내대표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우리 당의 노력이 힘을 받고 지지를 얻으려면 당 내부가 조속히 정비되고 정상화 돼야 한다"며 "당 전체가 불행한 사태로 빨려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큰 어른으로 용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전날 기자간담회 발언도 문제 삼고 나섰다. 그는 "어제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8일 의총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사과를 요구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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