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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에 힘실은 오신환 "靑, 1대1로 5당 대표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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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취임 기자회견 열고 "與, 패스트트랙 강행 사과해야"
장외투쟁 한국당에 힘 실어줘

당내선 안철수계 의원 전진배치
劉·安 연합군으로 손학규 퇴진 압박

한국당에 힘실은 오신환 "靑, 1대1로 5당 대표 만나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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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유승민계'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은 물론 국회의 권력지형이 바뀌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첫 행보로 국회정상화를 위해 자유한국당에 힘을 보태주는 길을 택했다. 당내로는 '안철수계'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오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강행 사과 뜻을 밝히고 청와대는 일대일 영수회담 형식으로 5당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선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그간 한국당의 요구와 같다. 그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한국당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손을 들어줬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잦은 접촉으로 출구를 찾으려 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입장으로선 우군이 생긴 셈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손발을 맞출 원내수석부대표에 이동섭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 초선 비례대표 의원으로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당 분열의 단초가 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도 다시 되돌렸다. 본인과 함께 사임된 권은희 의원을 다시 사개특위 위원에 보임했고 본인 자리에는 '안철수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태규 의원을 앉혔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같은 목소리를 냈고 경선 승리를 함께 이끈 안철수계 의원들의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 그리고 범진보 진영과 상대적으로 가까웠던 전임 김관영 원내대표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안철수계', 한국당과 정치적 동맹을 강화하는 그의 행보는 일견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 당 안팎의 반응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들과 함께 패스트트랙 처리를 극렬 반발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당 내 소수파로 분류됐던 '바른정당계(8명)'가 과반 이상의 득표라는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도 유승민계와 안철수계의 연합이 깔려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당 내 대주주인 안철수 그룹의 다수와 유승민 그룹의 모두가 합작해 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당 화합 ▲국회 정상화 ▲정계개편 등 세가지 중요 키워드에 대한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한국당에 힘실은 오신환 "靑, 1대1로 5당 대표 만나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선 '안철수-유승민 연합'이 당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당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가장 가깝고도 큰 변수는 손 대표의 퇴진 여부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퇴진'을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안-유 연합'은 오 원내대표 선출 이후 손 대표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적극적인 하태경 의원은 통화에서 "손 대표 사퇴에 동의하는 최고위원만 5명인데 스스로 결단하지 않으면 계속 본인만 생채기를 입는 것"이라며 "당 내 갈등의 마지막 단추는 손 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 내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당권파 의원들은 퇴로 없이 사퇴만 압박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한 의원은 "하나되는 당을 만들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로 김 원내대표 사퇴를 결의했는데 오 원내대표는 의총 결의에 위반해 오히려 지도부를 축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당이 하나되는게 아니라 반목과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겠다는 건데 이래서 자강이 되고 혁신이 되겠나. 참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손 대표는 사퇴할 마음이 없는데 계속 압박만 하면 당 내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극한 대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표를 쥔 안철수계 'L4(Lady 4)'도 손 대표의 퇴진 강요에는 반대하고 있다. 한 의원은 "지도부 거취와 관련해 몇명의 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가 직권으로, 아니면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퇴진을 강요하는 것보단 당원들, 모든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의 선출로 한국당, 민주평화당 등 정계개편 가능성을 함께 열어놨던 정당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한국당은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입장 표명엔 자제하면서도 '우군이 생겼다'며 화색이 돈다. 한 의원은 "오 원내대표의 승리는 분명 한국당에 유리하다"며 "그 당을 보든, 나라를 보든 희망적인 메시지다. 굉장히 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화당은 당대당 통합은 물 건너갔다면서도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 일부 유입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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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간 소통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정당이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방식을 두고 해법을 찾지 못했던 만큼 오 원내대표의 역할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다만 한국당과의 공조로 이인영 원내대표와의 거리가 더 멀어질 경우 국회 정상화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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