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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압류한 선박 돌려보내라…6·12성명 위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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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자국 선박 압류한 미국에 비난 성명
"불법무도한 강탈행위이자 날강도의 행위"
"미국식 힘의 논리 통하던 시대 아니다" 경고
'제재 연연 않겠다'고 했지만 다시 제재 문제 거론


北 "美, 압류한 선박 돌려보내라…6·12성명 위반" 분노 미국 법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법무부가 억류해 몰수 소송을 제기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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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것에 대해 북한이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로 규정하고 배를 돌려줄 것을 14일 요구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처사는 '최대압박'으로 우리를 굴복시켜보려는 미국식계산법의 연장이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수립을 공약한 6·12조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저들의 날강도적인 행위가 금후 정세발전에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것인가를 숙고하고 지체없이 우리 선박을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이 제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국식 힘의 논리가 통하는 나라들속에 우리가 속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북한이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미 비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문답 형식, 당국자 발표 등에 비해 비교적 무게감 있는 형식이다.


군사적 도발에 이어 선박 압류건에까지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함으로써 북미 기싸움 전선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제재 따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던 북한이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한 비난 강도도 더욱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 무역짐배를 강탈한 이유의 하나로 내든 유엔안전보장리사회 대조선 '제재결의'들은 우리 국가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이 선박을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았으며 11일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1만7000t 규모로 북한에서 두번째로 큰 상선이다.


법무부는 와이즈 어니스트호가 북한 측이 석탄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수출하고 북한에 외국의 중장비 등 기계류를 수입하는 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년간 중국, 러시아 등의 항구로 석탄을 북한에 운송하는 데 쓰였으며 지난해 3월에는 이 화물선에 선적된 석탄과 관련해 총 75만달러(약 8억8687만원) 이상의 금액이 미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행위는 미국 법률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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