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비건 면담 "남북·북미대화 조속히 재개해야"

한반도 정세·北비핵화·인도적 지원 등 의견 교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처음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북미 대화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통일부는 "김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안정을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인도적 상황,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한미간 협력을 통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을 찾았다. 김 장관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면담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몰려든 취재진을 언급하며 "이렇게 관심이 많은걸 보니까 오늘 만남이 중요한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비건 대표는 "정말 그렇다(Indeed)"라며 "통일부와는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왔고, 오늘 만남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비건 대표는 접견장에 들어가기 전 '이런 시점에 대북 식량 지원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면담에는 통일부 측에서 김남중 통일정책실장, 이승신 통일정책협력관, 하무진 국제협력과장이, 미국 측에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