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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한미軍 "단거리 미사일 vs 탄도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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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美국방, 北발사체 탄도 미사일로 분석" 보도

韓국방부는 이에 "단거리 미사일로 분석하고 있다"

軍, 전날 북한 자주포·방사포 훈련사실 공개 안 해


엇갈린 한미軍 "단거리 미사일 vs 탄도 미사일"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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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9일 쏜 발사체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탄도 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우리 국방부는 여전히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오전 국방부 기자 간담회에서 "외신에서 보도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현재까지 한미는 공동으로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9일) 이른 시간에 북한의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multiple)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북한) 미사일은 발사장으로부터 동쪽으로 비행해 바다에 떨어지기 전까지 3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한 한미의 분석이 엇갈렸거나, 공동의 평가내용 발표 시점을 둘러싼 양국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미국 언론이 탄도 미사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은) 펜타곤(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은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은 외신들이 미 국방부 공식 성명을 근거로 보도한 만큼 미 국방부에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모두 고도 50여㎞로 비행해 동해상으로 탄착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합참 보고를 받은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발사체 고도가 약 40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사일의 비행 고도는 북한 발사체의 기종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로 꼽힌다. 추정치가 정정된 것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날 "50여㎞에 가깝다"며 "45~50㎞ 사이"라고 설명했다.


엇갈린 한미軍 "단거리 미사일 vs 탄도 미사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북한은 전날 미사일 뿐 아니라 240㎜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도 동원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군은 전날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어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 관련 사격이 있었던 것은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사격 장소와 방향, 시간이 달라서 앞에 (미사일 추정 발사) 두 발에 대해서만 공지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력타격훈련)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부분에 대해선 "한미는 공조해서 주요 인물의 동선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이 부분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을 때도 군이 북한의 일부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바 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북한은 오전 9시 6∼27분 1차 발사체를 발사한 뒤 오전 10시55분 2차 발사를 했지만 국방부는 2차 발사 사실을 3일이 지나서야 공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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