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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이후 美정찰강화…우리 軍은 "아직 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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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美장관대행, 北발사체에 '미사일' 표현

국방부 "섀너핸 발언, 지금 분석결과 아닐 것"

軍 "北발사체 분석 중"…도발 여부에도 침묵


北도발 이후 美정찰강화…우리 軍은 "아직 분석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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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의 발사체를 '미사일'로 표현한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정찰·경계 임무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군은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이날까지 "한미 공조 하에 분석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9일 항공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 해군 P-3C 해상초계기가 이날 수도권 상공에서 비행한 사실이 포착됐다. P-3C는 적 잠수함을 탐색·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는 해상 항공전력이다.


미국은 전날 오전에도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로 서울과 인천 상공에서 정찰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집중 발사했을 때 자주 한반도로 날아왔던 RC-135 계열 정찰기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황을 추적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에도 RC-135W 정찰기를 수도권 상공에 띄운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북한의 '발사체 도발' 이후 미국이 육·해상에서 북한에 대한 감시를 보다 강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北도발 이후 美정찰강화…우리 軍은 "아직 분석 중" 미 공군 RC-135W 정찰기 (사진=연합뉴스)

반면 우리 국방부는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8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 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섀너핸 장관 대행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섀너핸 장관 대행이 발언한 그 시점은 지난 4일에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당시에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그렇게 받았다는 것이라고 답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분석결과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도 "현재 군은 미 군당국과 함께 미사일 종류와 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입장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 처음에는 이를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약 40분 뒤에 단거리 '발사체'로 정정한 바 있다.


때문에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역시 한미가 초기 '미사일'로 발표했을 당시를 설명한 것이지 최종 분석 내용을 언급한 것은 아닐 거라는 게 국방부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北도발 이후 美정찰강화…우리 軍은 "아직 분석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미측에서는 장관대행까지 나서 북한 발사체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에 비해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은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는 물론, 미사일의 종류, 중간 분석 내용 등에 대해 모두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방부가 정무적인 판단으로 분석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노 부대변인은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화력타격훈련은 정상적이며 자위적인 군사훈련"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문답 내용까지 우리 국방부에서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북한의 지난 4일 훈련을 도발이라고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분석, 평가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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