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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장·대중교통 폭행 등 '생활주변 악성폭력' 사범 1만500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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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5월 두 달 집중단속 전개

의료현장·대중교통 폭행 등 '생활주변 악성폭력' 사범 1만500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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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응급실 등 의료현장을 비롯해 대중교통 등에서 발생하는 일명 ‘악성폭력’에 대해 경찰이 두 달 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 1만5000명 넘는 관련 사범을 적발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3월4일부터 이달 2일까지 60일간 ‘생활주변 악성폭력 집중단속’을 전개하고 관련 사범 1만5574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545명은 구속됐다.


유형별로는 생계침해갈취 및 주취폭력사범이 1만29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1만1412명(88.1%)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74.8%는 관련 전과가 있는 상습범이었다. 경기 구리에서는 술집에서 이유 없이 “죽여버린다”고 소리치며 테이블을 엎는 등 1시간30분가량 업무를 방해한 피의자가 체포됐고, 부산에서는 시장 영세상인들을 상대로 술을 마신 뒤 폭행·협박·방화 등 11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범행한 ‘동네조폭’이 구속됐다.


대중교통 내 폭력사범은 2198명이 붙잡혔다. 10건 중 9건(89.3%)은 택시기사를 상대로 범행했으나 상대적으로 다수가 이용하는 버스에서의 행패도 여전했다. 경기 고양에서는 시내버스 승차 후 운전기사가 요금지불을 요구하자 욕설·협박을 하며 앞문을 막아 다른 승객의 승차를 방해한 피의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폭행 등을 저지른 의료현장 폭력사범 또한 391명이나 검거됐다. 특히 연령대로 보면 40대 이상이 324명(82.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충북 음성에서는 술에 취해 병원에서 X선 촬영 중 바닥에 소변을 보려던 것을 의사가 제지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한 피의자가 체포됐고, 서울 은평구에서는 주취 상태에서 병원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며 업무를 방해하고 입원비·치료비 등 9만원을 갈취한 피의자가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병원·버스회사 등 주요 피해 업종을 순회하며 신고자 보호제도를 설명하는 한편, 영세상인들의 불법행위를 빌미로 갈취를 일삼는 피의자 검거를 위해 단속기간 중 신고자의 경미한 위반행위는 형사처벌 및 행정처분을 면제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들의 신고를 유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기관·대중교통 내 폭력사범과 같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범죄에 대해 계속 엄정 처벌하는 한편 재범·보복이 우려될 시 적극적인 신변보호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고질적 악성폭력 근절을 위해 시민들의 제보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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