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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러시아가 도와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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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정상회담 후 러시아에 대한 기대감 확산…“그러나 러시아가 北에 줄 수 있는 건 식량뿐”

北 주민들 “러시아가 도와주지 않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크렘린궁 홈페이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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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달 25일 북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가 8일 소개했다.


아시아프레스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이 널리 알려진 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가 대북제재 해제ㆍ완화, 연료ㆍ비료ㆍ농약ㆍ식량 지원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급증하는 것은 믿었던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을 한층 강화하고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북한으로서는 이제 기댈 곳이 없어졌다는 분석 탓이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경제제재로 사정이 크게 악화해 출구가 안 보이니까 러시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근거 없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들어 다른 지역의 북한 무역업자들이 러시아와 인접한 나선에서 러시아 관광객에게까지 무역거래를 제안할 정도다.


그러나 유엔의 대북제재를 이행해야 하는 러시아가 북한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회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줄 수 있는 도움은 식량지원 뿐일 것"이라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식량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러시아로서는 일단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커졌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김 위원장의 방러 성과를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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