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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메신저' 푸틴에 "對北 제재 이행" 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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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메신저' 푸틴에 "對北 제재 이행" 면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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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신저'를 자청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북 제재 이행 강화 등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무역과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북한, 핵무기 감축, 심지어 '러시아안 사기극' 문제까지 논의했다. 매우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푸틴 대통령과 (전화로) 1시간여 대화를 했고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논의 주제로 북한과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이 거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아주 긍정적인 대화였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통화의 상당한 시간을 북한에 대해 얘기했고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과 약속을 되풀이했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가 나서서 북한 비핵화에 압박을 가하도록 계속 돕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 코멘트의 초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북한의 입장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 외의 다른 국가들도 참여하는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며 6자 회담 재개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은 6자 회담 재개 필요성 지적에 대해 "실패한 사례"라며 선을 긋는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러시아ㆍ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한 것은 북ㆍ중ㆍ러 밀착을 경계하는 한편 북핵 문제 등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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