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 밥알은 구더기” 한국 비하 발언 쏟아낸 브라질 부부

한국에 체류 중인 브라질인 부부가 SNS에 올린 식혜 비하 동영상.사진=SNS 캡처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SNS에 한국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올린 브라질인 부부가 브라질 한인 사회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한국에 체류하면서 다리가 불편한 택시기사를 비웃거나, 한 식당을 가리키며 "개고기를 부위별로 팔고 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각) 브라질 한인 동포 언론 '브라질 좋은 아침'에 따르면 이 부부는 한국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혜 속 밥알을 구더기에 비유해 한국 음식에 관한 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를 타고 이동 중에는 다리가 불편한 택시기사를 보고 비웃었고, 소고기·돼지고기 등의 메뉴판을 보면서는 "개고기를 부위별로 팔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영상을 게재했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들 부부 가운데 여성은 4만2000여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 한인 동포들은 이번 일이 국가적인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과 한인회에 이들의 만행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는 브라질에 귀국하면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영사관 측은 관련 사례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브라질 경찰과 정치권 등에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용준 브라질 한인회장 권한대행은 브라질 좋은 아침과 인터뷰에서 "현재 브라질 부부의 휴대폰으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항의 관련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브라질 부부는 귀국하면 따로 연락을 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여러 한인 변호사들이 무료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연락을 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