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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1조 순이익’의 영업킹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늘도 현장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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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현장 근무…뼛속까지 ‘영업맨’
작년 순익 1조2226억…목표 초과 달성

[사람人]‘1조 순이익’의 영업킹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늘도 현장서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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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경기도 포천 출신의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뼛속까지 '영업맨'이다. 1985년 11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17년 12월 은행장의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중소기업센터, 경기도청의 출장소장과 서수원 지점, 광교테크노밸리점의 지점장 등을 지내며 평생 영업 현장에서 살았다. 은행장이 되고서도 매주 2~3회 전국 곳곳의 영업점을 누비며 현장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적극적인 영업력과 현장 경험을 전달하며 실적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이 행장은 영업 업무를 오래해 본 선배로서 실질적인 조언을 명쾌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각 지점장들이 가진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잘못된 걸 지적하고 야단치는 회의는 괜히 참석한 직원들이 긴장만 하게 되고 분위기가 경직되기 마련이다"며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하고, 생각을 그대로 표출해주면 듣는 사람들도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소통이 원활하게 된다. 그런 실질적인 회의를 지향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2015~2016년 서울ㆍ경기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하위권이던 본부 실적을 전국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탁월한 영업력은 그가 은행장이 된 이후에 농협은행 전국 영업점에 영향을 미쳤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2226억원을 달성하며 2012년 은행 출범 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당초 이 행장은 지난해 초에 연간 순이익 목표를 78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50%이상 초과 달성했다.


덕분에 이 행장은 올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 출범(신경분리) 이후 연임에 성공한 첫 농협은행장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올해 목표 순이익을 1조2800억원으로 잡고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人]‘1조 순이익’의 영업킹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늘도 현장서 답 찾는다 최종구(왼쪽 네 번째)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대훈(왼쪽 세 번째) 농협은행장, 김광수(오른쪽 네 번째) 농협금융지주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지난달 8일 서울 서초구 NH농협은행 IT센터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 참석해 출범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의 미래전략으로 꼽히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4월엔 NH농협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었던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을 성공시켰다.


캠퍼스는 농협은행의 양재동 옛 정보기술(IT)센터를 리뉴얼한 약 700평 규모의 대형 업무공간이다. 약 129석 규모의 NH핀테크혁신센터와 25석 규모의 NH디지털연구ㆍ개발(R&D)센터가 합쳐졌다. 초기에는 건물의 5층만을 사용하다가 3~4층으로 확대해 약 300명 규모의 농협은행 디지털 관련 인력이 집결될 전망이다.


이 행장은 이 캠퍼스 설립에 큰 열정을 쏟았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조직 유형을 구축해 농협은행의 '디지털 성지'로 만들겠단 포부다. 업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출퇴근 자율시간제를 도입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근무 복장을 자율화(청바지 허용 등)할 계획이다. 보수적인 농협은행의 사내 문화로서는 파격적인 근무 환경이다.


캠퍼스는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 방향에 따라 스타트업들과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그룹차원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디지털R&D센터에서는 농협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구축해 경쟁사와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PI의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AI(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人]‘1조 순이익’의 영업킹 이대훈 농협은행장, 오늘도 현장서 답 찾는다 이대훈 행장이 지난해 9월 농협 파이낸스 캄보디아 출범식에 참석한 뒤 인도 지점 개설 예정지의 NIV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최근에는 해외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그는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곳곳을 누비며 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은 국내 주요 은행들 중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 후발주자지만, 과거 1970~1980년대부터 탄탄하게 다져진 농협 특유의 농업 분야 노하우를 발판삼아 다른 시중은행들과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며 "농협 직원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안되는 일이 없게 한다'라는 자세로 추진력을 갖고 일한다"고 했다.


올해는 농협금융이 선포한 '글로벌 사업 2기 원년'이기도 하다. 농협은행은 현재 6개국 7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이 행장은 "각 나라별로 정치ㆍ사회ㆍ문화적 환경 차이에 따라 신남방 핵심 국가와 성장 잠재권역 국가를 확실히 나눠 설정하고 세부 진출 전략을 짤 계획"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은 앞서 지난해 이미 농협파이낸스 캄보디아 소액대출 법인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저력이 있다. 해당 법인은 인수 초기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인수한 첫 해에 흑자를 시현했다. 같은 해 농협파이낸스 미얀마 법인도 저금리를 앞세운 농업 특화 상품으로 현지 고객들 유치에 성공하면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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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장은 글로벌 시너지 허브로 홍콩 지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초 이 행장은 인가를 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을 찾아 홍콩지점 신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늦어도 2020년 하반기에는 홍콩지점 개설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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