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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철강업계, 원료값 오르는데…가격인상 쉽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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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철강업계, 원료값 오르는데…가격인상 쉽지않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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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철강업계가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는 이중고 상황에 처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142억원, 영업이익 1조2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0.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급등한 반면 제품가격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1월 72달러 수준이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광산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30% 가량 올랐다. 실제 중국 주요항 CFR(운임 포함 인도가) 기준 4월 셋째 주 철광석 가격은 평균 t당 94.02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현대제철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3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은 줄어들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철강재 수출량은 769만t으로 전년대비 2% 줄어든 반면 수입량은 454만t으로 12%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수출경쟁력 악화와 수요 둔화가 수출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입재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 저가재 유입이 증가했다.


올해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EU는 지난달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시행했다. 중국은 한국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는데 올 7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2분기에는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인 경기 부양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2분기부터 중국 철강 수요가 살아나면서 최근 급등한 원재료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수요가 살아나면 국내 철강사들이 그동안 오른 원재료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철강사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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