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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美대사 "김정은, 러시아서 자기만의 꿈 꾸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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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
"러시아가 北에 지원 가능할지 의문"


버시바우 美대사 "김정은, 러시아서 자기만의 꿈 꾸는지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가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 참석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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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곧 열릴 북·러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톡에서 자신만의 꿈을 꾸는지도 모른다"고 23일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러시아는 핵 확산 방지, 제재와 관련해서 미국과의 약속을 깬 적이 없다.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 자체가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도 북쪽 국경에 동맹·우방이 있다'고 보여줌으로써 경제제재 완화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북러회담이 예상밖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를 거두지 않았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 북한에 원조나 지원을 해주는 그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미국과 약속했던 것과 다른 협상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제재를 위반하는 경제지원이 이뤄진다면" 국제사회가 놀라게 될 것이고,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사회의 한목소리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푸틴과 시 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면서 "푸틴은 시 주석과 함께 대북 제재에 관해 유연성 보여달라고 할 가능성 높다"고 했다.


한편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의 대북 협상 전략이 다소 경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올오어낫싱'이라는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보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은 비핵화의 시작이 되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런 관점과 태도는 다소 경직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버시바우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에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통일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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