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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급성장했지만, 실속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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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전사 총자산 9.5% 성장
당기순이익은 1% 성장 그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할부·리스 등을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당기순이익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리스·할부 등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여전사의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131조1000억원에 비해 9.5%(1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할부, 리스, 신기술사업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57조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7.7%(4조원) 늘었다. 대출자산은 가계·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68조9000억원으로 12.4%(7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9.1%, 기업대출은 14.6% 각각 증가했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와 이자수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83억원) 느는데 그쳤다.


할부와 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2조54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5%(2167억원), 이자수익은 13.6%(6360억원)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조달비용이 15.1%(3659억원), 대손비용이 28.1%(3428억원)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조달비용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발행이 늘어서라고 설명했다. 대손비용 증가와 관련해서는 연체율 증가 등과 함께 자산 증가에 따른 부채 증가 등도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등은 소폭 악화됐지만 금감원 등 감독기관의 지도기준은 충족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연체율은 1.92%로 전년말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자산여신비율은 2.03%로 전년말에 비해 0.14%포인트 올랐다. 여전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 레버리지 비율은 6.6배 전년말과 마찬가지로 감독규정에 기준(조정자기자본비율 7%,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는 한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올해 6월부터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안정적 정착 역시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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