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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ㆍ과열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게 양도·양수 택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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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개인간 양도ㆍ양수 거래 급증

신규출점 제한·불황…양도·양수거래 통한 돌파구 모색

양도·양수 거래시 가맹비 등 면제돼 경제적 부담 '↓'

'불황ㆍ과열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게 양도·양수 택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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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신혜 기자] 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고민하던 김성현(32ㆍ가명)씨는 최근 눈 여겨 보던 장소에 출점해 있던 한 브랜드의 가맹점을 양수하기로 했다. 신규 출점 시 수천 만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신규 창업 비용의 절반도 되지 않는 비용에 원하던 브랜드의 매장을 낼 수 있게 돼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개인간 양도ㆍ양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각종 규제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데다 불황으로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창업 가맹비보다 양도ㆍ양수 비용이 더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가맹본부 역시 각종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서 신규 브랜드나 신규 매장을 출점하지 않는 등 몸을 사리면서 이 같은 거래를 반기고 있다.

'불황ㆍ과열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게 양도·양수 택해(종합)


19일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주요 프랜차이즈의 신규 개점은 감소하는데 반해 명의변경이 활발해지면서 신규 개점 대비 양도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맘스터치의 경우 2015년 32%에서 2016년 73%, 2017년 125%까지 증가했다. 롯데리아 역시 같은 기간 118%, 214%, 229%로 늘었다. 네네치킨의 경우 더 폭발적이다. 같은 기간 211%, 746%, 1810%까지 급증했다.


2018년 수치는 최종 정보공개서가 아직 등록되지 않아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신규 가맹점에 뛰어드는 사업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외식업 가맹본부의 매출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12조7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다. 2015년(16조5000억원) 이후 가맹본부 매출액은 계속 내림세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 증가 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년대비 가맹본부 수 증가율은 ▲2014년 17.1% ▲2016년 9.2% ▲2018년 5.4%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브랜드 수도 ▲2014년 16.2% ▲2016년 8.9% ▲2018년 5.4%로 급감했다. 가맹ㆍ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장수 증가율은 2015년 8%에서 2017년 5.2%로 2년 만에 1.5배 가량 줄었다. 가맹사업 운영 애로사항으로 경쟁심화(39.5%)가 1위로 선정됐다.

'불황ㆍ과열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게 양도·양수 택해(종합)


특히 가맹점 모집 폭이 증가보다 감소가 다소 높다는 것은 차후 프랜차이즈업계의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년 간 가맹점 모집 증가 추이는 증가(25%)에 비해 감소(35%)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사업자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일정 거리 내 근접 출점을 막는 규정까지 갖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프랜차이즈업계는 치열해진 가맹점 확보 경쟁 속에서 가맹사업자를 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그 중 하나로 대두되는 것이 바로 양도ㆍ양수 거래이며,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외식업종에서 이 같은 일이 두드러진다.


양도ㆍ양수 거래가 하나의 돌파구로 제시되는 이유로는 위치적인 경쟁력 확보는 물론 표준가맹계약에 따라 최초 가맹금 지급 의무도 면제되기 때문에 신규 출점보다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양도ㆍ양수에 따른 행정적 실비나 교육비가 발생하지만 신규 출점 시 발생되는 가맹비에 비해 낮다.


'불황ㆍ과열경쟁'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대신 기존 가게 양도·양수 택해(종합)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가맹비 및 양도ㆍ양수 비용을 예로 살펴보면 맘스터치의 가맹비는 550만원인데 반해 양도ㆍ양수시 행정적 실비와 교육비를 포함해 275만원의 양도양수 비용이 책정돼있어 신규 출점대비 약 275만원이 절감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기존매장의 양도ㆍ양수시 행정적 실비와 교육비가 포함된 일정액의 양도수비를 책정하고 있다"며 "공정위 표준계약서 상 '가맹점 사업장의 양도에는 가맹본부의 승인이 필요하며, 동의를 얻지 아니한 경우 양도가 금지된다'고 표기돼 있어 이에 따른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브웨이는 가맹비가 1100만원인데 반해 양도ㆍ양수시 550만원만 지출하면 된다. 버거킹은 양도ㆍ양수시 1100만원만 지출하면 되지만 신규 매장을 열려면 보증금을 제외해도 33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보증금 6300여만원을 합하면 약 1억원 가까이 지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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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도 신규 출점보다 양도ㆍ양수시 드는 비용이 훨씬 낮다. bbq의 경우 가맹비와 보증금, 교육비 등을 합하면 최대 2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되지만 양도ㆍ양수시에는 보증금과 교육비만 지불하면 돼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bhc와 교촌치킨도 신규 출점 시 각각 최대 1700만원, 2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양도ㆍ양수시에는 교육비와 보증금만 지불하면 된다. 굽네치킨과 네네치킨도 교육비 혹은 일정 갱신수수료와 교육비만 있으면 양도ㆍ양수가 가능하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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