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앱, '그린닷' 기능 있는 새버전이 기본 화면으로

이용자 50% 이상 새 버전 사용…과거 버전 쓰려면 설정 변경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 모바일 애플이케이션(앱)의 첫 화면 기본 설정이 '그린닷' 기능을 도입한 새 버전으로 바뀐다. 새 모바일 버전을 보다 안착시키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11일부터 모바일 앱의 과거 첫페이지를 그대로 유지하던 이들에게도 순차적으로 기본 설정을 새 첫페이지로 바꾼다고 밝혔다. 새로운 네이버의 첫 화면을 앱과 모바일홈페이지에서 빠르게 안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전 첫페이지를 사용하고 싶으면 설정을 통해 바꾸면 된다.

지난 3일 네이버 안드로이드앱과 모바일웹에 새로운 첫화면이 적용된 이후 현재 모바일로 네이버를 이용하는 이들의 50%가 새 첫 화면을 이용하고 있다. 모바일홈페이지의 경우 새 버전을 이용하는 비율은 85%에 이른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홈페이지는 기본 설정이 새 버전으로 고정된 만큼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앱도 기본 첫 화면이 새 버전으로 바뀐만큼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첫화면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로 만들 수 있는 '홈커버' 기능은 10~20대 이용자 61%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 이용자가 51%로 가낭 많았다.

기사 소비도 네이버가 자체 편집한 기사를 읽는 방식에서 각자 구독한 매체의 기사를 읽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새 버전에서 언론사 기사를 구독하는 이용자는 총 900만명 이상이다. 총 구독 수는 3600만건을 넘었다. 네이버는 이달 중 오디오클립에서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기사 및 시사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추천하는 오디오 기반의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새 버전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술이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새 첫화면에서는 이용자 연령에 따라 각국 증시와 환율 및 추천 웹툰 등 관심정보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웨스트랩(첫 화면에서 왼쪽으로 넘길 시 나오는 화면)의 '뭐하지' 메뉴와 '트렌드' 메뉴에서는 개인의 관심사, 장소, 연령에 따라 추천 콘텐츠가 제공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웨스트랩에 AI기반의 쇼핑추천기술 에이템즈(Aitems)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네이버에 대한 충분한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치는 한편, 광고 등 이용자 대상의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네이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실제 사용성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새로운 네이버는 그린닷을 중심으로 AI추천 기술을 고도화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