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홈 10년만에 개편…뉴스·실검 제외

모바일 앱 베타버전과 유사 형태로 구성
개편 후에도 기존 방식은 사용 가능

(출처=네이버 공식 블로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홈페이지를 10년만에 개편한다.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삭제하는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새 버전과 비슷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오는 3일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모바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바일 홈페이지 첫 화면 개편안이 반년 만에 적용되는 셈이다. 이로써 지난 2009년 모바일 홈페이지가 등장한 이후 10년만에 대대적으로 바뀌게 됐다.

개편 후 첫 페이지에 나타났던 기사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 등이 사라진다. 검색창과 서비스 바로가기만 나타난다. 글로벌 검색포털 구글과 비슷한 식으로 바뀌는 셈이다.

기사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겨야 나타난다. 기존처럼 네이버 측이 편집한 기사 5개 및 사진 2개가 나타나는 방식도 바뀌었다. 이용자가 선택한 언론사의 자체 편집 기사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기사가 표출된다. 첫 화면 기준 왼쪽으로 화면을 넘길시 쇼핑과 네이버페이 등의 서비스가 나온다.

(출처=네이버 공식 블로그)

화면 아래 쪽에는 모바일 앱 베타버전에서 나온 내비게이션 버튼 '그린닷'이 배치됐다. 이를 통해 검색과 바로가기 및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QR결제, 렌즈·음성·음악 검색 등은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네이버는 모바일 홈페이지보다 사용자가 두 배 가량 많은 모바일 앱의 첫 화면은 기사와 실시간검색어 등이 있는 기존 버전을 유지할 계획이다. 설정을 변경하면 새 버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기본 설정은 기존 화면이다. 모바일 홈페이지 역시 기존 화면을 쓰고 싶은 이용자는 메뉴 버튼을 눌러 바꿀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모바일 홈페이지은 메일과 카페, 블로그 같은 바로가기를 쓰는 비율이 높은 등 모바일 앱과는 사용 행태가 다르다"며 "앱은 일단 기존 화면으로 가되 향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