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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전투기 침범 맹비난…"고의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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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전투기 침범 맹비난…"고의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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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대만 정부가 중국 전투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에 대해 고의적이고 도발적인 공격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늦은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11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 J-11가 '해상 군사분계선'에 해당되는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양안간 오랜 암묵적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의도적이고 무모하며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에게도 중국의 행동에 대해 알렸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역시 "중국 전투기 J-11 두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와 대만 전투기를 띄워 이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하는 대응 조치를 했다"고 알렸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 측의 행동을 도발이라고 규정짓고 이런 행보가 지역의 안정 및 평화를 훼손시킨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풀이된다. 중국의 이번 행동이 최근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및 미국의 대(對) 대만 무기판매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함정 2척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며 대만해협을 통과해 미국을 등에 업은 대만과 중국 간 긴장 관계가 높아진 상황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미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를 중국 주권에 대한 침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해군 함정은 올해 매 월말에 한 차례씩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작전을 정례화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미국은 대만에 신형 F-16V 전투기를 판매하려는 것으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2년 이후 미국 정부는 대만의 전투기와 첨단 무기 판매 요청을 거부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록히드마틴에서 제작하는 F-16V 전투기 60대를 구매하고 싶다는 대만의 요청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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