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사건의 피해아동 어머니 최은주 씨가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햄버거병'에 걸린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방송을 통해 근황을 전하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29일 JTBC '뉴스룸'에는 어머니 최은주 씨가 출연해 피해 아동의 상태와 재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 씨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해피밀 세트 2개를 시켜 큰 아이가 하나를 온전히 다 먹었고 나머지는 동생과 아빠가 먹었다"면서 "둘은 설사를 동반한 가벼운 식중독 장염 증세로 지나갔지만, 큰 아이는 그걸 거쳐서 장출혈성 대장균의 후유증이라고 얘기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으로 진행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매일 10시간씩 투석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이는 처음에 '내가 왜 이걸 해야 돼, 왜 수술을 해야 왜?'라며 많이 화를 냈었다"면서 "요즘엔 엄마 미안해, 내가 하나를 욕심 부려서 다 먹어서 그렇지라고 자책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 씨는 "맥도날드는 단 한번의 사과도 없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를 올렸다는 것조차도 지인을 통해 알았다"며 "증거불충분 불기소라고 계속 법원에서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이 한 여섯, 일곱분이 계시는데 그중 한 분이 늘 마지막에 하는 말씀이 있다. '저희 피고인들이 너무나 긴 재판 과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저희 아이는 매일 살기 위해 치료하고 있다. 그분들이 몇 달에 한 번 법정에 앉아 있는 게 그렇게 힘든 건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재수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꼭 엄벌에 처해 달라"며 "다시는 누구도 어느 기업도 돈 때문에 사람의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짓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6년 9월 최씨는 가족과 함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다. 당시 4세였던 피해 아동은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기능의 90%를 잃게 됐다. 최 씨는 같은 증상을 보인 아동의 부모들과 함께 2017년 7월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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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6개월 간의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으나 맥키코리아 직원 3명은 오염됐을 수도 있는 패티를 맥도날드에 납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최 씨는 재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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