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영선의 '역대급 청문회' 뒤엔…'박남매' 있었다 [백브리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뉴스듣기 글자크기

민주평화당 소속 이용주 의원이 물꼬 트고 박지원 지원 사격
박지원·박영선, 18대 국회부터 '박남매'로 불려

박영선의 '역대급 청문회' 뒤엔…'박남매' 있었다 [백브리핑]
AD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여의도 정가에 '박남매'가 관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지난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둘러싼 뒷얘기 때문이다. 박 후보자가 집중 공략을 당할 것이란 관측과는 달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가시방석에 앉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청문회에서 반전이 일어난 것은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유방암 수술기록', '혼인관계증명서' 등의 제출을 요구하며 박 후보자를 압박하다가 일격을 당했다.


이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당시 법사위원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못한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박 후보자는 "장관께서 국회 오신날 따로 뵙자고 해서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님께 '동영상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반박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달랐다. 황 대표가 당시 김학의 전 차관 임명을 묵인했다는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이 의원에게 "의원님 질문 덕분에 제가 아주 화제"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께서 답변을 잘하신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박영선의 '역대급 청문회' 뒤엔…'박남매' 있었다 [백브리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반전에는 박지원 평화당 의원의 '큰 그림'이 숨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의원과 박 후보자는 18대 국회 때부터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박남매로 불렸다. 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은 박 후보자와 각종 인사청문회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줬다. 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함께 활동하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을 낙마시키는 '세트 플레이'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질문에 앞서 "박 후보자의 오라버니, 박지원 의원님께서 좀 맞아주시라고 하셨는데 안 맞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에도 박 후보 '측면 지원'에 나섰다. 박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는 모른척했는데 (2013년 김 전 차관 임명 전) 박 의원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사건을) 알고 있다고 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박남매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제시한 시점에 황 대표가 국회를 찾지 않았다는 '팩트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도 2013년 3월 13일 국회를 찾은 황 대표를 만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일정 수첩을 공개하며 "(2013년) 3월 13일 오후 5시 15분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주현 기조실장 면담"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음을 전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